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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다시 한번 더 본 영화 her 입니다.

by 로토루아8 2017. 1.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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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포스터만 보고선 재미없을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던 영화인데요. 우연치 않게 옥수수어플에서 무료영화에 떠 있어서 보게됐는데 제 인생영화됐습니다. 여주인공은 나오지 않지만 매력적인 보이스로 여자인 저도 빠져들게 합니다. 남자주인공인 테오도르는 현재가 아닌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미래에 살고 있는 남자입니다. 사람들을 대신해서 손글씨로 편지를 보내주는 일을 합니다. 미래여서 그런지 편지를 쓸때도 음성으로 읽어주면 컴퓨터가 다 알아서 써주고 메일을 확인할때도 말로 지시만 하면 다 확인해주는 세상입니다. 고객들의 편지는 감동적이고 아름답운 편지로 쓰지만 정작 자신은 감정에 메말라가고 부인과 이혼을 하는 중이어서 별거중에 있습니다. 어느날 인공지능을 판다는 것을 보고 하나 사가지고와서 대화를 하게 됩니다. 여자인 인공지능은 자기이름은 사만다라고 하며 매일 매일 서로 대화를 하고 점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영화속에서 결혼에 대한 사만다의 질문에 테오도르의 대답입니다. 실패해도 괜찮고, 뭔가 스릴이 있고, 뭔가 자유로워지는 그런게 있지만 그런 느낌이 자라나는 걸 지켜보는것이 즐겁고 함께 성장하고 함께 앞으로 나가지만 그게 힘든 부분이기도 한다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성장하는 것, 서로를 겁먹게 하지 않으면서 변화하고 삶을 공유하는 것이라고한다. 이는 결혼에 관한 이야기만은 아닌 것같다. 친구나 가족 모두 사람사이의 관계에서는 난로와의 거리를 유지하듯이 너무 가까워도 안되고 너무 멀어도 안되는 것이다. 너무 가까워짐에 따라 상처주는 말을 쉽게 하기도하고 집착이 생기기도 하기때문이다. 예전엔 생각을 안하고 살아서 그런가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들이지만 나이가 들어가고 사람들과 지내면서 때론 상처를 받기도하고 위로를 얻기도하지만 나이가 먹는다고해서 쉬운 일은 아닙니다. 모든 사람은 나와 같지않고 다르기때문에 이해가 필요할 때도 있고, 거리를 두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정말 어렵습니다. 그냥 내뱉은 말때문에 상대는 상처를 입고 숨기도 합니다. 그리고 영화속에선 테오도르의 여자사람 친구도 운영체제에 사랑에 빠진거 같다고하면서 테오도르에게 말합니다. 사랑에 빠지는 거 자체가 미친 짓이니깐 여기 이 세상에 있는 동안 주변 시선에 상관하지 말고 내 스스로가 행복했으면 좋겠다고합니다. 처음볼땐 그냥 스토리만 따라가느라 몰랐는데 다시 한번 보니 주옥같은 말들이 많아요. 사람과의 관계와 지금 내 스스로가 행복하고 나 자신을 사랑하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주위의 시선때문에 사랑을 포기하기도하고 남에게 보여주기위해 결혼을 하는 사람도 있고, 저도 요즘 많이 생각하지만 그런 허례허식들을 왜 해야되고 왜 남의 눈의 좋게 보여야하는지, 내가 즐겁고 좋으면 그것이면 된 것을 하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사람에 대한 마음도 나에 대해서만 꽉 차면 좋겠지만 영화속에서 마음은 상자처럼 뭔가로 꽉 차는게 아니라고 크기가 늘어나기도 한다고 새로운 사랑을 위해서요. 난 당신과 다르고 그래서 내가 당신을 덜 사랑한단건 아니고 오히려 더 사랑할 수도 있어요. 그녀를 자신의 사람으로 잡아두려는 테오도르에게 사만다는 난 다른 누구도 당신을 사랑하는 것처럼 사랑한 적이 없지만 당신이 원하는만큼 당신만의 책속에 살수 없다고 합니다. 자기를 이제 놓아달라고 그래야 이제 우리는 사랑하는 법을 알게 되는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테오도르는 이혼한 부인에게 편지를 씁니다. 그냥 네가 알아줫으면 좋겠다. 내 속에는 늘 네가 한 조각 있고, 그리고 나느 그게 너무 고맙고 네가 어떤 사람이 되건 네가 세상 어디에 있건, 언제까지라도 너는 내 친구야, 사랑을 보낼게. 결국 그의 곁에 남는 사람은 여자 사람 친구인 그녀뿐이 곁에서 위로를 해줍니다. 

다시봐도 사랑이란건 어렵습니다. 사랑하게되므로 원하는 것이 자꾸많아지고 집착도 생기게되고 하지만 그것이 그 사람을 힘들게 하고 서로가 이해해주고 응원해주면 굳이 연인이라는 타이틀을 씌우지않아도 좋은 인연이 될 거같습니다. 두서없이 적었는데 아직도 안 보셨다면 한번 쯤 볼만한 영화라고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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