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는 가장 큰 걱정이 부모의 역할은 어디까지일까? 신화를 통해 현재의 지혜를 전해주는 시간 여행 전문가. 인문학 교수 서양 고전학자 김헌 교수가 들려주는 신들의 육아비법.
그리스 로마 신화하면 떠오르는 인물은?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는 자녀 교육에 좋을까요? 복잡하고 불량스러운 이야기도 많죠. 그런데 자녀 교육에 관한 본받을 만한 인물이 있다고 해요.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이란?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인물이에요. 신과 인간으로 이루어진 부모가 어떻게 영웅을 키웠을까?
그리스 최고의 영웅을 키운 바다의 여신.
최고의 아이를 만들기 위한 여신의 육아 이야기.
프티아의 국왕인 펠레우스와 바다의 여신인 테니스. 그리고 매우 성대했던 그들의 결혼식. 세상의 모든 신을 초대한 성대한 결혼식, 하지만 그곳에 초대받지 못한 한 명의 신이 있었죠.
그런데 계산착오였죠. 부르지 않은 사실을 알게 된 불화의 여신, 실제로 불화를 일으킨 에리스.
테티스의 결혼식에 나타난 에리스. 그리고 에리스의 선물은 황금사과였죠.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라고 쓰인 황금사과가 많은 신들 앞에 떨어졌죠. 황금사과의 주인이 되고 싶은 세명의 여신.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결혼의 여신 헤라, 지혜의 여신 아테나. 여신계의 3 대장이 출동합니다.
사과의 주인을 판정할 인물이 파리스였는데 헤라는 사과를 자신에게 준다면 전 세계를 지배할 권력을 주고 아테나는 전쟁을 승리로 이끌 전략의 지혜로 아프로디테는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을 하게 해주겠다고 해요. 과연 파리스의 선택은?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의 결혼을 약속한 아프로디테!
아프로디테는 약속을 지키죠. 그런데 그 아름다운 여인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아내인 거예요.
파리스를 데리고 스파르타로 향한 아프로디테, 그리고 사랑에 빠지게 하는 에로스의 화살, 그렇게 둘은 트로이 아르 떠나 그리스로 도망가게 되죠. 아내를 빼앗긴 메넬라오스, 주변국에 도움을 받아 트로이아를 공격하게 됩니다.
무사히 자식도 낳게 된 테티스와 펠레우스 그들의 아들인 아킬레우스가 태어나죠. 트로이아 전쟁에서 그리스를 승리로 이끈 불멸의 영웅, 신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나 반인반신의 아들이지만 불멸의 존재가 되길 원했던 테티스, 그래서 아킬레우스를 데리고 이승과 저승의 경계인 스틱스 강으로 가게 됩니다. 전설에 따르면 스틱스 강에 몸을 담그면 불멸의 존재가 된다.
아이를 강에 넣을 때 잡은 부위가 뒤꿈치인 거예요. 결국 불멸의 몸을 갖게 된 아킬레우스, 하지만 손으로 잡은 부분은 물이 닿지 않았죠. 그렇게 아킬레우스의 유일한 약점이 뒤꿈치가 되었죠. 그곳이 바로 아킬레스건이에요.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육아 인문학.
1.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싶은 부모의 욕심이 때로는 자녀에게 치명적인 약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바다의 여신이 자신의 고향인 바다로 돌아가기 전, 케이론에게 아킬레우스를 맡긴 테티스, 켄타우로스족은 상반신은 인간이고 하반신은 말인 반인반마 종족이에요. 아킬레우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죠. 헤라클레스, 테세우스 등 모든 영웅들의 선생님이었던 케이론.
영웅 교육 전문가였던 케이론, 극성맞은 엄마라고 하기에는 엄마들의 마음이 다 같지 않나요? 여느 어머니와 다를 것이 없는 세상 모든 어머니를 상징하는 여신 테티스, 최선을 다해 최고를 해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
아들을 트로이아 전쟁의 영웅으로 키우는 것이 테티스의 목표인가요? 어디서나 가장 돋보이는 인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때마침 신의 응답인 신탁이 내려옵니다.
불멸의 명성을 얻으려면 트로이아 전쟁에서 죽어야 한다. 아킬레우스가 만약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 것이다. 하지만 불멸의 명성은 얻지 못하고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질 것이다. 그 당시에는 고민이 될 만한 내용이라고 해요.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고대 그리스.
아들에게 두 가지의 신탁을 사실대로 전해주는 테티스.
아들은 전쟁에 참전해 목숨을 바쳐 불멸의 명성을 얻겠다고, 아들의 선택을 존중한 엄마 테티스. 그렇다면 아버지 펠레우스는? 아들의 선택을 존중해 수많은 신들이 보낸 결혼 선물 중, 대장장이신 헤파이스토스의 결혼선물을 받은 게 있는데 펠레우스에게 투구, 갑옷, 칼 , 창 등 최고의 장비들을 아킬레우스에게 넘겨줍니다. 그리고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의 결혼선물로 불멸의 신마 두필을 받았는데 이 또한 아들에게 넘겨줍니다.
트로이아 전쟁은 10년 동안 지속되었고, 아킬레우스는 많은 승리를 가져왔고 많은 공을 세우며 전리품을 갖게 되었죠.
그런데 아킬레우스의 전리품을 아가멤논이 많이 가져간 거예요. 그 전리품 중 가장 아끼던 하나가 아가멤논의 첩인 크리 세이스예요.
아가멤논을 찾아온 크리 세이스의 아버지는
크리세이스의 아버지는 태양의 신 아폴론의 신관이었는데
신관의 기도를 드렸고, 이 기도를 들어준 아폴론은 그리스 진영에 화살을 쏘아 역병을 퍼트립니다. 역병으로 많은 병사가 죽어 그리스가 패배할 상황이 되었고, 이 상황을 보던 아킬레우스, 크레세이스를 아버지에게 돌려주고 아폴론 신에게 용서를 구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역병에서 구해지고 전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다. 아가멤논이 아킬레우스의 요청을 들었을까?
아가멤논은 부하에게 충고를 받아 자존심이 상했죠. 하지만 아가멤논을 원망하고 있는 많은 병사들, 크리 세이스를 트로이아에 돌려주겠다. 그 제안은 아킬레우스가 했으니 너의 여인을 내놔라,라고 하자 그 자리에서 아킬레우스는 칼을 뽑아 들었죠. 하지만 아테네가 내려와 아킬레우스에게 속삭입니다.
상관을 죽인 부하로 남지 않게 하기 위해 아킬레우스를 진정시킨 아테나, 그렇게 사랑하는 여인을 빼앗기게 되었고 더 이상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했죠. 아가멤논에게 모든 공을 빼앗겨 분노한 아킬레우스. 곱씹을수록 억울하고 분한 거죠.
아킬레우스는 어머니를 찾아 바닷가로 갑니다.
깊은 바닷속의 테티스가 아킬레우스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아들을 위로하러 나온 테티스.
아가멤논에게 모욕당한 상황을 모두 이야기하는 아킬레우스.
제우스에게 제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해달라고 아들이 당한 모욕이 마음이 아픈 테티스는 모든 상황을 뒤로한 채 올림포스로 올라간 테티스
워낙 전적이 화려한 남편이라 옆에서 지켜보고 감시를 놓을 수 없는 헤라도 보이죠. 테티스는 이 모든 걸 각오하고 올라간 거죠. 헤라의 미움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지만 모욕당한 아들을 돕는 게 더 중요했죠. 모든 자존심을 내려놓고 가장 정중한 자세로 간청을 합니다. 내 아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위해.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육아 인문학.
2.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존심을 버릴 줄 알아야 한다.
아가멤논이 내 아들을 모욕한 것을 후회할 때까지 그리스가 패배하게 해달라고 테티스의 간청은 아킬레우스가 부탁한 내용이에요. 내가 없으면 이길 수 없음을 보여주고 싶었던 아킬레우스. 그리고 제우스는 부탁을 들어줍니다. 그리스를 돕는 신들을 막아주는 제우스.
아킬레우스가 없는 그리스 군은 트로이아에게 연전연패했고 이때 트로이아 명장은 헥토르예요.
점점 그리스의 패배가 다가오는 상황, 그리스의 패배 원인이 아가멤논이 되는 분위기고 아킬레우스에게 사과를 전하는 사절단을 보냅니다.
이걸 들은 아킬레우스는 사과는 받지 않겠다고 하죠. 아가멤논이 끝까지 자존심을 지키려는 모습에 화가 난 아킬레우스. 그렇게 사과를 받아주지 않았죠. 결국 그리스는 패배의 문 앞에 서게 되죠. 아킬레우스의 영혼의 친구인 파트로 클로스가 있는데
아킬레우스 대신에 전투에 나가 싸우겠다고 하죠. 파트로 클로스를 말릴 수 없었던 아킬레우스, 그렇게 전장에 나가게 되었고 트로이아의 영웅 헥토르와 1:1 대결을 벌이게 되고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게 되죠. 사랑하는 친구의 죽음을 알게 된 아킬레우스는 엄청난 슬픔을 느끼게 되었고 아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테티스를 찾아오게 됩니다.
친구를 위해 전쟁에 나가는 것이 도리이다. 아들이 전쟁에 나가지 않기를 바라는 속마음과 달리 아들의 선택을 응원하고 지지하는 테티스, 하지만 문제가 있었어요.
파트로 클로스가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입고 갔고 헥토르에게 아킬레우스의 모든 무장을 빼앗기게 되었죠. 신이 준 갑옷임을 알고 가져간 헥토르. 아무것도 없는 아킬레우스에게 새로운 무장을 가져다 주기로 한 테티스. 그리고 헤파이스토스가 만들어준 새로운 무장을 가져다줍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육아 인문학 3.
자식이 내 생각과 다른 선택을 할지라도 끝까지 뒤에서 응원해 줘야 한다.
그렇게 새로운 갑옷으로 전쟁터에 나간 아킬레우스. 마침내 헥토르와 대결을 벌이게 된 아킬레우스.
치열한 전투 끝에 대결에서 승리한 아킬레우스,
형을 죽인 아킬레우스에게 앙심을 품은 파리스. 아킬레우스의 뒤꿈치가 약점임을 알게 되었고, 그곳에 화살을 꽂죠. 신탁대로 아킬레우스는 최후를 맞이하게 되죠. 이렇게 아들이 죽을 것을 알면서도 전장에 보낸 어머니 테티스.
자식을 이기는 부모 없다는 말이 있죠. 자식을 이기려고 할 때 부모와 자식 간의 갈등이 발생한다는 뜻이죠. 부모는 자식에게 의견을 내놓을 수는 있지만 부모의 역할은 자식의 결정을 믿고 응원하는 것. 자식이 쓰러질 때 언제나 뒤에서 받아주는 부모님이 되어주는 것.
사람이나 신이 나 부모는 참 어려운 것 같아요. 완벽한 자식으로 만드는 것보다 완벽한 격려가 더 큰 부모의 사랑이다.
<출처: tvN 프리한 닥터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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