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토란, 두부시래기덮밥 레시피.

겨울이면 생각나는 정다운 식재료인 시래기, 쌀쌀한 이맘때면 밥상을 든든하게 채워주던 추억의 맛 시래기 활용 밥상입니다. 우거지는 채소의 겉잎으로 말리지 않은 것이고 시래기는 무청이나 배추의 잎을 말린 것을 말합니다. 

 

역사가 깊은 식재료인 시래기, 성종실록을 보면 무청은 흉년을 구제하느데 가장 긴요하다고 해요. 서민들의 식재료로 생각하기 쉬운 시래기지만 수라상에도 올라갈 정도로 사랑받은 식재료라고 해요.

강화도에서 유년기를 보낸 철종은 왕위에 올라 궁궐에 오며 향수병에 걸리게 되었는데, 강화도에서 자주 먹던 시래기가 수라상에 등장하자 철종의 혈색이 돌고 안색이 좋아졌다고 해요. 

시래기의 효능은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와 혈액순화에 도움을 줍니다.  겨울철 천연 비타민인 시래기, 

 

두부 시래기 덮밥 만들기.

1. 시래기 말리는 방법은 시래기는 통풍이 잘되고 서늘한 곳에서 말리면 좋습니다. 좋은 시래기가 푸른색을 띤 것. 

2. 시래기 손질하는 법은 미지근한 물에 건시래기를 넣고 5회 정도 주물러 씻어주세요. 불리지 않는 대신 찬물에서부터 삶는 게 중요합니다.  찬물에서부터 시래기를 삶으면 불리기와 삶기가 동시에 가능합니다. 시래기 하면 손질이 번거로울 거라는 편견이 있는데 보통 반나절 불리고 장시간 삶는 것이 일반적인데 찬물의 효과가 물이 끓으면 약불로 단 30분 끓여주시면 됩니다. 

3. 찬물에 헹군 시래기를 넣고 센 불로 삶아주세요. 시래기를 삶을 때 밀가루를 넣으면 풋내 제거에 효과가 있습니다. 밀가루 1큰술을 넣어주세요. 시래기를 보통은 쌀뜨물에 삶는데 시래기 삶으려고 일부러 쌀을 씻어야 하면 번거로우니 밀가루를 활용해 쌀뜨물에 삶는 효과를 보는 게 더 편하고 좋죠.

4. 냄비에 시래기를 더 부드럽게 하는 들기름 1큰술을 넣어주세요. 불린 시래기의 대표적인 보관법이 냉동보관인데 물기를 꽉 짜면 식감이 질겨지기 십상이에요. 물기를 덜 짠 상태로 보관해야 촉촉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5.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인 후 30분 동안 삶아주세요. 불을 끄고 뚜껑을 덮어 완전히 식혀주세요. 약불로 해서 남은 잔열로 뜸을 들여야 시래기가 맛있고 부드럽게 데쳐집니다. 시래기 삶은 물은 버려주세요. 

6. 삶은 시래기를 찬물에 헹궈주세요. 시래기를 삶아줘야 섬유질이 쉽게 벗겨집니다. 시래기 삶은 물은 풋내도 나고 이물질도 섞여 있으니 버려주세요. 삶은 시래기의 겉껍질을 벗겨내 주세요. 섬유질은 억세고 질겨 쉽게 끊어지지 않아요. 뻣뻣해서 잘 씹히지 않기 때문에 벗기는 게 좋아요.

우리 몸에선 과잉 섬유질이라 느낄 수 있어 위장이 약하신 분들은 소화불량이나 설사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껍질을 잘 벗겨 드시는 게 좋습니다. 

7. 부침용 두부 반 모를 2cm 두께로 4 등분해서 썰어주세요.  식용유 두른 팬에 두부를 올려 구워주세요. 두부는 넓적하게 썰어야 구울 때 편리합니다. 두부 위에 소금 한꼬집 뿌리며 구워주세요. 두부 구울때 소금을 뿌리면 수분이 빠져 훨씬 쫀득해집니다. 두부는 앞뒤로 노릇해지게 센 불로 구워주세요.

8. 양파 1/6개를 먹기 좋게 채 썰어주세요. 마늘 3알 편 썰고, 당근 20g을 채 썰어주세요. 쪽파 2줄, 홍고추 반개를 먹기좋게 썰어주세요. 물기 빼둔 시래기를 먹기좋게 썰어주세요.

9. 소스는 간장 3큰술, 굴소스 1큰술, 맛술 2큰술, 설탕 2큰술을 넣어주세요. 설탕을 안 넣을 경우 짠맛이 강해집니다. 마지막으로 후추를 약간 넣고  섞어주세요. 양념을 끓일 땐 기름을 적게 붓고 해 주세요.

10. 식용유 두른 팬에 손질해둔 채소들을 넣어주세요. 양념 붓고 끓이기 전 1차로 가볍게 채소들을 볶아주세요. 채소 위에 구워둔 두부를 올려주세요. 두부 위로 양념을 부어주세요.  끓일 때 너무 센 불이면 안 돼요. 양념 붓고 끓일 땐 중 약불에서 자작하게 졸여주세요.

11. 양념이 끓어오르면 달걀물을 부어주세요. 달걀은 덜 풀어줘야 훨씬 고소하고 맛있습니다. 양념이 졸면 불을 끄고 쪽파와 홍고추를 올려주세요. 따끈한 밥 위에 그대로 살포시 얹어주고. 파채까지 얹어주면 끝이에요.

 

두부시래기덮밥.

 

요거 보기보다 엄청 맛있다고 하더라고요.

 

<출처: MBN 알토란>